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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9월 ERA 7.78’ 불타는 불펜…김태형 “부담 없이 편하게 던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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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너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진단한 불펜의 문제점이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가진 선수단 미팅에서 불펜 투수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했다.
매일경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불펜의 이상 신호에 대해 ‘지나친 부담감’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두산은 15일 현재 리그 3위에 머물러 있다. 14일 문학 SK전과 15일 잠실 LG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1위 SK와 승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2위 자리도 키움에게 뺏겼다. 불펜이 막지 못한 게 컸다.

김 감독은 그동안 불펜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불펜을 꼽았다.

그러나 불펜은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7.78로 최하위다. 9위 키움(4.60)과도 차이가 크다. 뒷문 보수는 두산의 정규시즌 막바지 큰 숙제다.

탈이 난 건 아니라는 게 김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특별히 (선수들의)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아무래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하니까 너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게다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바지라 부담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부담 없이 편하게 하라.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자기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거다”라며 감싸 안아줬다.

두산은 SK와 4.5경기, 키움과 0.5경기 차로 뒤져있다. 잔여 12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은 뒤바뀔 수 있다.

두산은 이번 주간 6경기를 치른다. 16일에는 키움과 시즌 마지막 대결, 19일에는 SK와 더블헤더를 갖는다. 승리를 싹쓸이하면 재도약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 한다”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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