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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바나나 10개 주면 괜찮아"…伊 해설가, 루카쿠 인종차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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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로멜루 루카쿠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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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탈리아의 한 축구 해설가가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에게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인 톱칼치오24의 해설위원 루치아노 파시라니가 루카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파시라니는 15일 방송에 출연해 루카쿠에 대해 "그라운드에서 루카쿠와 일대일로 만난다면 이길 수 없다. 죽게 된다. 하지만 바나나 10개를 준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고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홈 팬들마저 루카쿠를 원숭이에 빗댄 응원가를 만들었다. 지난 1일 칼리아리전 당시 페널티킥 골에 성공한 루카쿠는 팬들로부터 원숭이를 흉내 내는 소리를 들어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인 루카쿠는 중단을 요구했지만, 홈 팬들은 "루카쿠의 용감함을 강조하고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방송에서 또다시 루카쿠를 원숭이에 비유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 나왔다. 파시라니의 인종차별 발언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파비오 라베자니 국장은 사과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파시라니가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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