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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3연패+3위 하락…시즌 막바지에 꼬인 두산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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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역투하고있다. 2019.09.16.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정규시즌 끝자락, 두산의 마운드엔 먹구름이 꼈다. 손쉬울 줄 알았던 2위 수성도 어려워졌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8회 초에만 4점을 실점하며 고질 점으로 꼽혔던 ‘부실한 뒷문’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정규시즌 2위 자리를 두고 펼쳐진 치열한 다툼이었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이후 두 팀의 경기차는 1.5경기로 늘어났다. 키움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두산은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는 에이스 투수 린드블럼을 내세워 2위 자리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린드블럼은 지난 11일 NC전 이후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되며 2연패, 시즌 3패(20승)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2.36까지 상승하며 1위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17일 기준 평균 자책점 1위는 지난 11일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거둔 KIA의 양현종이다.

비단 에이스 린드블럼의 하락세 뿐이 아니다. 선발 투수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수가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쉽게 보기 힘들었던 실수들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4일 펼쳐진 SK와의 맞대결에서는 9회 말 베테랑 배영수가 마무리 투수로 나섰으나 사상 초유 ‘보크 끝내기’라는 불명예를 얻으며 공 하나도 던져보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 충격을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총 6실점을 기록했으며, 마무리 투수로 든든히 두산 마운드를 지켰던 이형범은 패전 투수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LG와의 대결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불펜진마저 흔들렸다. 15일 펼쳐진 잠실 더비에서는 구원투수 함덕주, 권혁, 배영수, 강동연이 각각 2실점을 기록했다. 페게로와 이형종 두 타자에게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는 기쁨을 맛봤다. LG 에겐 의미있는 기록이었으나, 두산엔 참담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44홈런의 대기록을 세우며 홈런왕을 수상했던 김재환의 가파른 하락세도 두산의 연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8월 들어 김재환의 홈런은 한 개에 불과했다. 부상의 여파가 계속된 셈이다.

단순히 타자진 만의 문제로 한정 지을 수는 없다. 두산이 2위로 다시 올라오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두산 투수진의 재정비가 절실하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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