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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프로야구 '시즌 연속기록 도전' 속타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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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9년 연속 3할 타율 '먹구름' / 남은 8경기서 11안타 이상 쳐야 / 최형우 6년 연속 100타점도 난제 / 현재 85타점 그쳐… 쉽지 않을 듯

세계일보

손아섭(왼쪽)과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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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수가 한 곡만 크게 히트한 뒤 잊히는 것을 두고 ‘원 히트 원더’라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한 시즌만 반짝 활약을 펼치고 그 이후에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원 시즌 원더’의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최소 3년은 꾸준한 실력을 보여줘야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다고들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가 욕심내는 기록이 있다. 바로 ‘연속 시즌’ 기록이다. 다만 올해도 그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위기에 처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손아섭(31·롯데)이다. ‘방망이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을 친다’는 말을 들으며 이미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지며 10년 연속기록 달성 실패할 처지에 몰렸다. 10년 연속 3할 타율은 KBO 리그에서 박용택(LG)만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기에 손아섭의 달성 의욕은 남다르다. 하지만 손아섭은 17일까지 시즌 타율을 0.292(479타수 140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제 18일 광주 KIA전 포함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네 타석씩 들어선다고 볼 때 32타수 11안타(0.343)를 쳐야 부족한 8리를 채울 수 있기에 쉽지 않은 과제다.

박병호(33·키움)와 최형우(36·KIA)는 역대 최초 6년 연속 100타점을 함께 노리고 있다. 이미 6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98타점으로 남은 4경기에 2개의 타점만 더 추가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만 8경기가 남은 최형우의 경우 85타점에 그치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최정(32·SK)은 4년 연속 3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28홈런으로 33개를 넘긴 박병호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8경기가 남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정이 4년 연속 30홈런을 치게 되면 7년 연속을 기록한 이승엽과 6년의 박병호에 이어 연속 시즌 30홈런 랭킹 3위에 오르게 된다.

반면 올 시즌 부진으로 연속기록이 사실상 좌절된 선수도 있다. 박해민(29·삼성)은 KBO 역대 최초로 5년 연속 도루왕을 노렸지만 17일까지 21도루에 그치면서 37개로 1위 박찬호(KIA)와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출루율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나마 박해민은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통해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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