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祖孫 홈런·父子 사이클링히트 '가문의 영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이은 메이저리그 진기록 화제

세계일보

샌프란시스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8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피는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2세와 3세 선수들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보스턴에서는 손자가 할아버지를 기쁘게 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칼 야스트렘스키(80)는 아직까지도 보스턴 레드삭스 팬의 기억 속에 생생한 선수다. 1961년부터 1983년까지 23년을 보스턴에서만 뛰며 3419안타를 생산하고 18번 올스타에 뽑혔다.

많은 보스턴 팬들은 칼의 손자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29)가 18일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 온다고 할 때부터 그를 기다렸다. 원정팀 선수이지만, 그가 1번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기립박수로 전설의 손자를 환대했다. 할아버지도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크는 성원에 화답하듯 팀이 4-1로 앞선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솔로홈런을 쳐내며 다시 한 번 기립박수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5회 혈투 끝에 7-6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번에는 ‘부자(父子) 대기록이 써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케이번 비지오(24)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사이클링히트)을 기록한 것. 케이번은 휴스턴의 전설 크레이그 비지오(54)의 둘째아들로, 아버지 비지오가 2002년 4월9일 콜로라도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친 지 17년 만에 진기록을 만들었다. 케이번은 이날 1회에는 삼진에 그쳤지만, 3회에는 2점 홈런, 6회 안타, 8회 2루타에 이어 9회 3루타를 만들며 극적으로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했다. 이로써 비지오 가문은 게르 워드(1980년)-대릴 워드(2004년)에 이어 빅리그 두 번째 부자 사이클링히트를 만든 집안이 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