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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차포’ 뗀 한국 여자배구 월드컵서 러시아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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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세계랭킹 5위)에 대한 설욕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주포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없이 경기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9위)이 월드컵 4차전에서 러시아에 완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 러시아와의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7-29 12-25)으로 패했다.

이날 맞대결은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이후 일종의 리벤지 매치였다. 당시 1·2세트를 먼저 따낸 대표팀은 결국 세트스코어 2-3 역전패를 당하고 대회 2승1패를 기록해, 조 1위에게 주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러시아(3승)에 넘겨줬다. 경기가 끝난 후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했던 세르지오 부사토 러시아 수석코치가 이번 월드컵엔 감독으로 나섰기 때문에 한국 팬들은 이날 경기를 수모를 되갚아줄 기회로 기대했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설욕보다 실리를 택했다. 다음 일정에 대비해 김연경과 이재영,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강소휘(GS칼텍스), 신예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을 기용했다. 반면 러시아는 세계 정상급 라이트 나탈리야 곤차로바를 비롯한 주전들을 전면 배치했다. 한국은 높이와 힘에서 모두 밀렸다. 대표팀은 19일 카메룬을 상대로 대회 2승에 재도전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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