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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종영D-day]'악마가' 정경호, 박성웅과 거래 끝 영혼 의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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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악마 박성웅과의 거래 끝에 정경호는 결국 인간 영혼의 의미를 찾게 될까.

오늘(19일)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 극본 노혜영·고내리, 이하 '악마가')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악마가'는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에게 영혼을 팔고 젊음과 명성을 얻은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영혼을 사수하기 위해 악마와 일생일대의 게임을 벌이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당초 '악마가'는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와 박성웅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젊음과 진리를 얻고자 악마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학자 '파우스트' 모티브 등 독특한 요소는 과연 '악마가'에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악마가'는 지난 7월 첫 방송 당시 최고 3.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갈수록 하향세를 보이다 결국 '악마가'는 평균 1%대를 웃도는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이게 됐다.

1인 2역을 맡은 정경호의 능청스러운 연기, 악마를 분한 박성웅의 압도적 포스는 단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뮤지션의 삶을 다룬 드라마인 만큼 극을 채우는 풍성한 음악 또한 매회 귀를 즐겁게 했다.

그러나 다소 난해하고 강렬한 판타지 코드 탓인지 영혼 매매 계약이라는 소재는 극이 전개될 수록 설득력을 잃어 갔다. 개연성이 부여되지 못한 캐릭터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과 간간히 드러나는 코믹 코드는 오히려 이야기의 맥을 끊는 듯 작용해 다소 생뚱맞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지, 진짜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서동천(하립)이 악마와 영혼 매매 계약을 벌인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아닌 아들 때문이었고, 악마에게도 역시 인간의 운명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신에게 반항해 인간의 선과 악을 증명하는 내기를 제안했다는 사연이 있었다.

극 후반부로 달려가며 하립은 때로는 이기적으로, 때로는 이타적으로 행동하며 인간의 복잡한 욕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결국 계약에 아들인 루카(송강 분)와 김이경(이설 분)까지 얽혀들어 간 가운데 과연 하립이 악마와 계약 후 잊고 살았던 진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될지, 영혼 매매 계약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그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최종회는 오늘(1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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