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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생애 첫 투어 우승 무호바 "목표 이뤄 기뻐…끝까지 기다려준 팬께 감사"[코리아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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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승 후 인터뷰를 하는 무호바. 올림픽공원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카롤리나 무호바(45위·체코)는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시즌전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이뤘다.

무호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마그다 리넷(48위·폴란드)을 1시간 8분만에 2-0(6-1 6-1)으로 꺾고 WTA 투어 대회 단식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한 무호바는 WTA 투어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이번 대회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프라하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었다. 무호바는 경기 후 “긴 하루였다. 일단 끝나서 안도감이 든다”면서 “매우 행복하다. 프라하 오픈에서 준우승하고 나서 서울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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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코리아오픈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지난 8월 열린 브롱스오픈에서는 리넷이 2-1(6-7<4-7> 6-4 7-6<7-3>)로 승리한 바 있다. 무호바는 브롱스오픈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무호바는 리넷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1,2세트 통틀어 2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자신의 서브게임은 모두 지켜냈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토로크와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리넷을 무너뜨렸다. 그는 “브롱스오픈 맞대결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오늘도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리듬이나 컨디션 등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만족스러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44위였던 세계 랭킹은 무려 100계단 이상 올라, 40위권에 안착했다. 무호바는 “좋은 결과를 위해 팀과 꾸준한 협력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에서는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다. 순간순간을 즐기려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무호바는 당초 설정했던 랭킹 100위권 진입과 투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모두 이뤘다. 그는 “올시즌 100위권 진입은 이미 이뤘고, 투어 우승도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이뤘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날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시 시작이었던 경기는 8시가 되서야 시작됐다. 그럼에도 테니스 팬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무호바에게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무호바는 “늦게까지 코트에 머물러 준 (팬들에게) 놀랐다. 그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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