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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류현진, 콜로라도 제물로 빅리그 첫 홈런 치고 마침내 1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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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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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7년만에 첫 홈런을 치며 시즌 13승을 거두는 기쁨을 안았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습니다.

안타 6개를 허용했고,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맞아 실점했습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32로 떨어졌다가 두 번째 피홈런 탓에 2.41로 다시 올랐습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6대3으로 앞선 8회 말 케일럽 퍼거슨에게 배턴을 넘겼습니다.

다저스의 7대4 승리로 류현진은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6번째 도전만이자 날짜로는 42일 만에 값진 승리를 보탰습니다.

다저스가 2년 만에 시즌 100승째를 거둔 날 승리 투수가 올해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류현진은 올해 안방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가을 잔치를 준비합니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고 역전승의 물꼬를 텄습니다.

류현진은 1대0으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생애 첫 홈런으로 1대1 동점을 이뤘습니다.

콜로라도 중견수 개럿 햄프슨이 열심히 달려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펜스 위로 넘어가는 타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로 각각 측정됐습니다.

류현진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투수로는 세 번째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박찬호는 2002년 다저스에서 뛸 때 2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개 등 모두 3개의 홈런을 남겼습니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개를 쳤습니다.

류현진이 득점의 포문을 열자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역전 홈런으로 화답했습니다.

류현진의 홈런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이어간 5회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벨린저는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습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번 타자 햄프슨에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습니다.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1회를 마쳤습니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이룬 류현진은 두 차례 풀 카운트 대결로 1회에만 공 25개를 던졌습니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해 고전했지만, 류현진은 2회부터 급격하게 투구 수를 줄여갔습니다.

2∼3회 공 16개로 6명의 타자를 손쉽게 요리했습니다.

4회엔 선두 에러나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언 데스먼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낚은 뒤 라이언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고 순항했습니다.

류현진은 5회에도 드루 부테라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이닝을 마치는 등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으로 2이닝 연속 병살을 엮었습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7회 홈런을 맞고 점수를 줬습니다.

2사 1루에서 왼손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홈런을 헌납했습니다.

류현진이 올해 맞은 홈런은 17개로 늘었습니다.

홈에선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에 홈런 3방을 내준 이래 한 달 만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다저스는 5대3으로 앞선 7회 말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한 뒤 8회 말 스미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원정 6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10월 4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대비합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면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14승과 타이를 이루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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