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김연아 등 평창 성공 주역들이 ‘평창 훈장’ 못 받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지난 2017년 4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로 주자선발계획 언론 설명회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오른쪽부터)과 김연아 홍보대사,김기홍 기획사무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피겨퀸’ 김연아·평창 겨울올림픽 전 조직위원장인 이희범 LG상사 고문,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주역들이 유공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왜일까?

행정안전부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공자 총 1006명을 확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정부 포상을 받은 이력이 있거나 ‘추천 제한’에 해당돼서다.

행안부는 정부포상의 영예성 제고를 위해 특정인이 지나치게 많은 포상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재포상 금지 기간을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포상을 받은 자는 훈장은 7년, 포장은 5년, 표창은 3년 지나야 다시 받을 수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2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모란장’(2등급)을 받았고 2016년에는 ‘체육훈장청룡장’(1등급)을 수상했다. 이희범 전 위원장은 2013년 '국민훈장무궁화장'(1등급)을 받은 바 있다. 최문순 지사의 경우 선출직으로 ‘추천 제한’에 해당돼 추천 기관인 문체부에서 애당초 추천하지 않았다.

예외도 있다. 이번 유공자 명단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과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 수송 도중 사고로 순직한 고(故) 강민혁 병장 등 8명이 포함됐다. 송 회장은 2012년 ‘보관문화훈장’을, 고 강민혁 병장은 2018년 ‘추서’를 각각 받아 당초 유공자 명단에서 빠져야 했지만 문체부가 해당 공적을 고려해 추천해 인정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체부 공적 심사위가 서훈 추천 과정에서 포상후보자의 연령과 공적, 기 포상 이력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일부 예외자를 추천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정부포상의 영예성도 제고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ow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