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 [로이터·A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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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3주간의 휴식을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마지막 열전에 돌입한다.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리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단 7개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LPGA 투어는 미국-아시아-미국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이어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가 끝난 뒤 뷰익 LPGA 상하이(중국), MBW 레이디스 챔피언십(한국·부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대만),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을 치르고 미국 본토로 무대를 옮겨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올 시즌 25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한국은 12승을 합작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경신을 노린다. 2015년과 2017년 한국 여자골퍼들은 15승을 합작한 바 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남은 7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면 타이 기록, 절반이 넘는 4승 이상을 쓸어담는다면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흐름을 보면 새 기록 경신은 쉽지 않다. 시즌 막판 가져오는 트로피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남은 6개 대회 중 한국은 하나은행 챔피언십(전인지)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2017년 막판 7개 대회 중 한국은 2승을 거뒀고 2016년에도 8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 가장 필요한 '3승'은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먼저 15승을 합작했던 2015년 한국 여자골퍼들은 시즌 막판 김세영(블루베이 LPGA)-안선주(토토 재팬 클래식)-박인비(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가 3주 연속 우승컵을 가져오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한국이 '15승 이상 합작'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샷 감각을 보이는 '빅3'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이다. 박성현은 이번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과 곧바로 이어지는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등 두 개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근 하락세인 분위기를 바꿀 최고 기회다. 박성현은 최근 4개 대회에서 공동 6위-8위-공동 20위-공동 20위 등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우승의 추억이 담긴 대회를 모두 가져오고 뒷심을 이어간다면 목표로 삼은 '시즌 5승'은 불가능하지 않다.
이번주는 휴식, 다음주는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여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고진영도 시즌 막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15승 이상 합작'과 함께 '한국 골퍼 최초 LPGA 투어 전관왕'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세계 여자골프를 지배하는 한국 여자골퍼들이지만 올해의 선수상·상금·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한 번에 가져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세계랭킹 4위로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이정은(23·대방건설)도 우승에 목이 마르다. 이정은은 상금랭킹 2위, 평균 스코어 5위, 올해의 선수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런 성적에도 '1승'에 그쳤다는 점은 아쉽다. 게다가 최근 10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문제는 그린 플레이. 그린 적중률은 12위(75.12%)로 준수하지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9개로 41위, 라운드당 퍼팅 수가 29.92개로 56위다. 좋은 성적에 비해 1승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퍼팅 부진이다. 이정은이 흔들리는 퍼팅을 다잡고 우승을 추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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