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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5일 개막전… 김종규 전태풍 등 이적생들 펄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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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19∼2020 프로농구가 5일부터 6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력 평준화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초반부터 누가 기선제압을 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도 더 눈길이 가는 대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뜨거웠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적했던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다.

특히 원소속팀 창원 LG로부터 보수 총액 12억원의 조건을 제시받고도 이를 거부한 김종규(28)는 KBL 재정위원회까지 거친 끝에 올해 역대 최고인 총액 12억7900만원을 받고 원주 DB 유니폼을 선택해 화제의 중심이었다. 결국 김종규가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다만 김종규는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회에서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아직 회복이 필요해 정상 컨디션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DB는 김종규 외에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 삼성에서 김태술(35), 전주 KCC에서 김민구(28)를 각각 데려와 ‘3김 시대’로 새로운 팀 컬러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뛴 가드 전태풍(39)은 서울 SK로 옮겨 김선형과 함께 SK 가드 라인을 완성하며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인천 전자랜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긴 김상규(30),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KCC로 이적한 최현민(29) 등도 주목할 이적생들이다.

200㎝ 신장 제한이 폐지되고 출전 방법 역시 쿼터에 상관없이 1명만 뛰도록 바뀐 가운데 섀넌 쇼터(현대모비스→전자랜드), 버논 맥클린(고양 오리온→LG), 리온 윌리엄스(DB→KCC), 마커스 랜드리(부산 KT→오리온), 브랜든 브라운(KCC→인삼공사) 등은 소속 팀을 바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도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각각 189경기와 296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빅 리거'로 외국인 라인업을 구성한 KT와 지난달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 12 대회에서 수준급 기량을 선보인 SK의 자밀 워니 등은 기대받는 새 얼굴들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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