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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벼랑 끝 LG, 이형종이 다짐했던 ‘미친 하루’가 필요한 날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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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돔, 손용호기자]LG 이형종 /spjj@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오늘처럼 한 경기 정도는 잘 치고 싶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은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선제 결승타, 쐐기타 등을 묶어서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오늘처럼 한 경기 정도는 잘 치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표출했다. 이형종이 다짐했던 그 한 경기가 이번 3차전에 나와야 한다.

LG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LG의 가을야구 여정도 마무리 된다. 패기로웠던 LG의 기세는 1,2차전 끝내기 패배로 수그러들었다.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가을야구가 저물어 갈 위기다. 타선의 침묵이 대체적으로 아쉽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4번 타자 김현수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8타수 1안타). 김민성과 박용택(이상 6타수 2안타)만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김현수를 앞에서 보좌해야 하는 이형종도 나란히 부진하다. 8타석 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이형종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기회가 찾아오기 쉽지 않았다. 1차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냈다. 9회초에는 2사 후 사구로 출루하기도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 2차전은 찾아온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1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거간 뒤 김현수의 선제 적시타가 나왔다.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이후 2회초 2-0으로 달아난 뒤 맞이한 2사 만루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는 초구를 공략하다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현수까지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이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달아나지 못한 것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연장 끝내기 패배까지 연결이 됐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김민성과 박용택 등 베테랑 2인방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필요한데 아직 LG는 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미 올해 가을에서 한 번 ‘미쳐봤던’ 이형종에게도 주목을 해야 한다. 이미 스스로도 ‘미친 하루’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형종이 말했던 그 ‘미친 하루’가 팀을 벼랑 끝에서 탈출시켜야 하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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