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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키커' 이강인 "당연히 골 넣고 싶지만 팀 승리가 중요해"[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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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이 경기 도중 근육을 풀고 있다.2019. 10. 10.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발렌시아)의 첫 쇼케이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10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했다. 준비한 대로 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 또 이런 자리에 오게 되면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라면서 “한국에서는 처음 뛰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게 좋다. 행복하고 영광이다. 경기를 뛰고 클럽에 가면 발렌시아를 대표해 뛰는데 매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꼭 승리할 수 있게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강인은 전반 20분 황희찬의 득점을 돕는 코너킥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코너킥, 프리킥 등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킥 감각을 뽐냈다.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시스트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니까 만족한다. 형들이 저를 믿어줬다. 저도 형들을 믿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도움 장면 외에도 화려한 드리블과 탈압박을 선보이며 천재성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개인기는 팬을 의식하고 한 게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되니까 개인기를 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플레이가 빛나는 것보다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전담키커를 담당하면서도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는데 “모든 선수가 골을 넣고 도움을 하고 싶다. 그래도 저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페널티킥을 차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면 제가 안 차도 된다”라며 자신의 골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국은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동 경로와 일정, 인조잔디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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