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이 국가대표팀에서도 번뜩이는 천재성을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홈에서 첫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20분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올려 황희찬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마르세유턴으로 수비수를 여유있게 제친 뒤 중거리 슛을 날리자 관중석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이날 이강인은 6회의 키패스를 성공시켜 대표팀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2위는 3회의 손흥민이었다.

성공적으로 홈데뷔전을 마친 이강인은 “한국팬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뛴 것이 처음이다. 너무 행복했다”며 기뻐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이강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멀티포지션 소화능력과 수비가담능력도 키워야 한다는 것. 벤투는 “이강인이 좋은 경기를 했다. 기술적으로 발달하고 출중한 선수다. 본인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본인이 뛰는 포지션에서 수비도 요구된다. 기술만 가지고 오늘 경기와 다른 경기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나며 기량도 급성장하고 있다. 벤투는 “(이강인이) 당연히 아직 어린 선수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직 완성된 선수 아니다. 많이 도와주겠다”며 이강인의 성장에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