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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내부 FA 잡고 트레이드도 시도" 윤곽 드러나는 정민철 첫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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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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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산, 김태우 기자] 정민철 신임 단장의 첫 오프시즌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에 부족한 부분을 지원한다는 대전제가 확고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16일 서산한화이글스2군훈련장에서 열리고 있는 팀 마무리캠프를 찾아 선수단과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정 단장은 선수들에게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업무 파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 단장은 15일 서산에 먼저 와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와 오랜 시간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하위권으로 처진 한화는 육성 및 리빌딩 기조의 완성은 물론 내년 상위권 도약이라는 절대 과제도 안고 있다. 이글스의 레전드 출신이자 코치로도 활동했던 정 단장은 현재 한화의 주소를 명확하게 알고 있을 법한 인사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가 빠진 부분이 있는 만큼 현장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정 단장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정 단장은 “신임 단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확 뒤집을 수는 없다. 분명히 기반이 있다. 첫 스텝을 크게 가져 갈 생각은 없다. 많은 것을 한 번에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안전하게 연착륙시키려고 한다”면서도 “논의를 해야겠지만, 현장에서 원하는 전력은 최대한 보강을 시켜줄 것이다. 그게 단장이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당면과제인 외국인 선수는 전원 재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완 워윅 서폴드, 좌완 채드 벨, 그리고 외야수 제라드 호잉이 대상자다. 한화는 새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기존 선수보다 확실히 나은 선수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미 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선수들과 재계약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수 있다.

정 단장은 “(비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전력이었기 때문에 큰 차원에서 더 갔으면 하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했다. 세 선수의 기여도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태균 정우람 이성열이라는 내부 프리에이전트(FA)는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내부 FA와 협상에서 잡음이 일어나며 시즌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느낄 수 있다. 정 단장은 내부 FA를 ‘우리 전력’이라고 칭했다.

정 단장은 “구단과 생각이 일치한다. 우리 전력을 다른 곳으로 뺏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협상도 협상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킨십을 할 생각이다. 가급적 모두 만날 생각이다. 계약 건도 있지만 미야자키 (교육리그 출장) 일정이 끝나면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다”고 예고했다.

내부 FA를 넘어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면 외부에서도 보강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정 단장의 설명이다. 한화는 올해 토종 선발진의 약세, 센터라인 문제 등으로 고전했다. 기대주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자원들을 많이 쌓아두고 시즌을 시작하자는 데 정 단장과 현장의 합의가 이뤄졌다. 정 단장 또한 모든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 약속했다.

정 단장은 “곧 있을 2차 드래프트에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 트레이드는 현장 의견을 받거나 내 판단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프로에서는 무조건 있어야 하는 일이다.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무조건 부딪힌다”면서 “카드 선별에서 많은 고민을 하겠다. 무엇이 부족한지를 인지하고 있으니 움직이겠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서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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