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BNK·하나銀·신한銀 "들러리 노릇 이제 그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자 프로농구 오늘 개막… 3팀 모두 감독 교체, 돌풍 노려

3강 구도가 흔들릴수록, 여자 농구는 재밌어진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지난 시즌엔 청주 KB스타즈,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이 '봄 농구'를 했다. 나머지 세 팀은 승률 4할에도 미치지 못하며 들러리 노릇만 했다.

19일 KEB하나은행과 BNK의 대결(부천·오후 5시)로 시작하는 2019~2020 시즌은 어떨까. 부산 BNK썸과 부천 KEB하나은행, 인천 신한은행은 '3약'이 아닌 돌풍의 주역을 노린다. 세 팀 모두 사령탑을 바꾸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BNK는 WKBL의 위탁 관리를 받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창단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여성들로만 코칭스태프(유영주 감독, 양지희·최윤아 코치)를 꾸려 화제를 모았다. 성장세가 가파른 젊은 선수가 많아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 스피드가 좋은 가드 듀오 안혜진과 이소희에게 기대를 건다. 유 감독은 "다들 빠른 농구를 하겠다는데, 진짜 빠른 농구가 뭔지 우리가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신한은행은 OK 저축은행을 4위로 이끌었던 정상일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노린다. 선수 5명이 은퇴했고, FA(자유계약)로 김이슬 등 5명을 새로 받았다. 감독 외에 코치들도 물갈이해 팀의 면모가 새로워졌다. 정 감독은 "우린 연합군이다. 조직력을 다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KEB 하나은행의 신임 이훈재 감독은 지난 15년간 상무를 이끌며 KBL D-리그 158연승 기록을 썼던 지도자다. 그는 "여자팀을 맡은 건 큰 도전이다. 남자 농구에서 볼 수 있는 속도와 압박을 여자 농구에 접목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3강 중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올해도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 등 지난 통합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2012~2013시즌부터 6연속 통합우승을 했던 우리은행(감독 위성우)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혀 7년 만에 무관(無冠)이라는 낯선 경험을 했다. 팀 기둥이던 임영희의 은퇴 공백을 메우는 일이 과제다. 삼성생명(감독 임근배)은 "이번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겠다"고 벼른다. 김한별·배혜윤 등 베테랑이 많아 조직력이 탄탄하다.

이번 시즌은 팀당 30경기 총 6라운드로 치러진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 기간에 맞춰 두 차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한 라운드(5경기)가 줄었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