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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K팝=방탄소년단”...슈퍼엠, ‘슈퍼 시너지’로 고정관념 넘을까[MK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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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슈퍼엠(SuperM)이 데뷔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가수 중 방탄소년단(BTS)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 슈퍼엠이 방탄소년단을 잇는 ‘K팝 대표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자간담회에는 버진 레코드,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EMI 대표를 역임하며 자넷 잭슨, 마돈나 등 아티스트의 성공을 만들어 낸 트라이포드 파트너스 대표 필 콰르타라로가 참석했다.

이날 필 콰르타라로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BTS의 성공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BTS는 충분히 성공한 그룹으로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제는 미국 사람들이 K팝에 BTS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현재 전 세계 K팝 열풍의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이들은 최근 발매한 3개 앨범을 모두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2019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그룹(Best Group)’과 '베스트 케이팝(Best K-Pop)' 부문에 호명되며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의 스타디움 투어를 하는 엄청난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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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제 2의 방탄소년단’이 누가 될 것인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 슈퍼엠을 출격시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슈퍼엠은 한국 가요계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태의 연합팀이다. 각자 소속 그룹이 있는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WayV의 루카스와 텐이 한 팀으로 활동한다. 이러한 이유로 ‘각자 다른 색깔의 팀에 있던 멤버들이 뭉치면 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통한 모양새다. 기존 팬덤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을 모아 하나의 팀으로 만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미국 LA 할리우드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진행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할리우드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역시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는 전언이다.

슈퍼엠에 대한 해외 반응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미니앨범 ‘SuperM’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낸 것.

일각에서는 번들링 판매와 앨범 판매량 집계를 위한 한국 팬들의 미국 배송대행지 구매 등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지만, 전 세계에 슈퍼엠이라는 브랜드를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선 슈퍼엠 론칭 기자회견에서 멤버들은 “우리 모두의 연차를 합치면 각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각자 팀에서 쌓아왔던 경험이나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쌓은 실력들, 개성들을 합쳐 ‘슈퍼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슈퍼엠으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팝의 핵심가치를 보여주겠다는 SM엔터테인먼트의 포부와 함께 출격한 슈퍼엠. SMP(SM Music Performance/에스엠 뮤직 퍼포먼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슈퍼엠이 방탄소년단과는 또 다른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집어삼킬 수 있을까. 이제 막 첫 발을 뗀 슈퍼엠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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