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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테일러 향한 이재영의 각오 "앞으로 5번 만날 텐데, 절대 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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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3득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흥국생명 이재영. 제공 | 한국배구연맹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테일러 앞으로 5번 만날 텐데, 절대 지기 싫다”

이재영이 뛴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4 24-26 25-23)로 승리했다. 이재영은 이날 33득점(공격 성공률 58.49%)하며 맹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이재영은 이날 개막전 관중이 가득 들어찬 홈구장과 관련해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 더 재밌었다. 몸도 더 가벼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월드컵을 치렀다. 이 탓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재영은 “힘들지 않다. 난 괜찮은데 주위에서 다들 내게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지난해처럼 계속 경기를 뛰었다면 힘들 텐데, 감독님이 내가 안 뛸 땐 휴식을 줘서 힘들지 않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싶은데, 힘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루시아 프레스코가 V리그에 데뷔한 날이기도 했다. 앞서 월드컵에서 먼저 만나 루시아에게 먼저 인사 했던 이재영은 새로운 동료에 관해 “(루시아를 봤는데)너무 잘하더라. (김)해란 언니와 ‘큰일났다, 또 우승하겠다’고 했다. (루시아는)높이나 파워도 좋다. 적극적인 성격도 좋다. 외국인 선수가 시합에서 안 풀리면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 그런데 자기가 안 되더라도 차분하고 냉정하게 플레이 한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막전은 ‘테일러 더비’로도 명명됐다. 테일러는 앞서 지난 2017년 8월 북한의 V리그 개막 직전 ‘미국령인 괌을 공격하겠다’는 북한의 발언 후 ‘한반도 전쟁 위험’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1주일 만에 팀에 복귀했다. 이보다 앞선 2015~2016시즌에는 중요한 순간 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테일러와 흥국생명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라면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재영은 “(오늘)정말 지기 싫었다. 테일러가 있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픈 경험이 있다. 진짜 힘든 순간 테일러가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간다고 했을 때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오히려 그런 것 덕분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다”며 “모든 언니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만)남은 5번의 경기에서도 지기 싫다”고 각오를 다졌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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