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천, 강필주 기자] 유영주 감독의 걱정대로였다. 역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5, KEB하나은행)이 부산 BNK썸의 가장 경계 대상 1호였다.

강이슬은 19일 오후 5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WKBL' 개막전 BNK썸과 홈경기에서 전 코트를 누비며 30득점을 기록, 팀의 82-78 승리를 이끌었다.

강이슬은 이날 전반에만 26득점 올려 자신의 한 경기 전반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 6번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강이슬은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만 21득점을 쓸어담아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5번의 3점포를 모두 성공시켰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골밑에서는 양손으로 상대 블록을 벗겨냈고 속공 플레이까지 적극 가담했다.

상대 유 감독은 경기 전부터 강이슬을 경계하고 나섰다. "강이슬은 노현지에게 수비를 맡겼다"는 유 감독은 "100% 막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슛을 쏘도록 하고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잡아내자고 말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결국 강이슬의 도드라진 2쿼터에서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 BNK썸의 패인이었다. BNK썸은 막판 77-76까지 추격하며 강한 응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