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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0점 폭발한 강이슬 "공격농구 스타일과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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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 강이슬, 여자농구 개막전서 30득점 활약

'외국인선수급 존재감'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 21득점

이훈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농구와 절묘한 조화

부천=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노컷뉴스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강이슬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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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 치고 나가야 후반에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강이슬이 개막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마치 팀 득점을 끌고가는 외국인선수의 느낌과 비슷했다.

강이슬은 19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개막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 30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하나은행의 82대78 승리를 이끌었다.

강이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입단 첫해 빼고는 홈 개막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기분좋다. 이훈재 감독님에게는 데뷔전인데 승리라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이슬은 전반에만 26득점을 몰아넣었다. 그 중 21득점이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은 2쿼터에 나왔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의 공간 활용과 1대1 능력은 국내선수들만의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강이슬은 "우리 외국인선수 마이샤가 어제 새벽에 들어왔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국내선수로는 BNK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때 치고 나가야 후반에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2쿼터까지 누구보다 많이 뛴 강이슬은 후반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또 BNK 수비는 강이슬을 막기 위해 더 힘을 쏟았다. 후반전 득점은 다소 적었지만 결국 하나은행은 2쿼터에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은 "개막전에 다 쏟아붓고 싶은 내 욕심이 있었다. 내 생각에 빼기는 무리였다고 봤다. 중간중간 체크를 했는데 4쿼터에 득점이 없었던 것을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이겨서 잘됐지만 미리 못 빼준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개의치 않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 몇차례 중요한 슈팅을 놓쳤지만 상대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설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스크린과 볼없는 움직임 등을 통해 오히려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이훈재 감독이 새로 부임한 하나은행은 올시즌 공격적인 농구를 목표로 삼았다. 공격 페이스(pace)를 끌어올려 슛 시도 횟수를 늘리고 더 자주 속공을 시도하는 농구를 추구하기로 했다.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드리블을 하면서 달릴 수 있는 외국인선수를 선택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강이슬은 기자회견에 동석한 고아라를 언급하며 "언니가 속공에 강하고 잘 뛴다. 나는 속공을 뛰어서 쏘는 슛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 부분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고 감독님의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종료 14.3초 전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는 쐐기 3점슛을 터뜨린 고아라 역시 "나는 잘 뛰고 (강)이슬이는 슛을 잘 던지니까 빠른 농구가 우리 둘에게는 좋은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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