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의 산티아고 아리아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하는 이강인. 이 장면 이후 퇴장당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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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안타깝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상황을 겪었다.
발렌시아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포 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발렌시아는 우승권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적진에서 상대하며 승점 1점을 가져와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가 발렌시아전 선제골 직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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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강인은 웃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스리랑카전(10일)과 북한전(15일)에 소집됐던 이강인은 후반 32분 팀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종료 직전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했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역습 중이던 아틀레티코의 상티아고 아리아스를 저지하려고 태클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강인의 왼발 축구화 스터드가 아리아스의 왼발목을 가격하는 형태가 됐고, 아리아스가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주심은 당초 이강인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의 판단을 거쳐 레드카드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점골을 뽑아낸 발렌시아의 다니엘 파레호(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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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전반 38분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코스타에 페널티킥으로 먼저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7분 다니엘 파레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오른발 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5.1점)을 매겨 퇴장 상황을 질타했다. 최고 평점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파레호(8.4점)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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