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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콜-벌랜더 보유’ 휴스턴, 불펜데이까지 지배했던 원동력[A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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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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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휴스턴이 결국 ‘불펜 데이’에서도 우위를 선점했고, 시리즈 전체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

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알투베의 9회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워싱턴 내셔널스가 기다리고 있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있었다. 시리즈를 끝내려고 하는 휴스턴과 다시 한 번 기사회생을 노리는 양키스의 상황이었다. 이날 양 팀은 나란히 ‘오프너’를 필두로 한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휴스턴은 브래드 피콕, 양키스는 채드 그린이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일 5차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뒤 곧장 선발 등판한 피콕은 포스트시즌에서 이전 경기 마지막 투수로 나서고 휴식일 없이 다음 경기 선발 등판한 역대 4번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17일, 4차전이 우천 취소가 되면서 이튿날인 18일부터 휴식일 없이 7차전까지 내리 4경기를 치러야 했던 양 팀이었다. 선발진의 휴식일은 보장이 됐지만 불펜진은 피로를 쌓아둔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더군다나 이날 6차전의 경우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양 팀 모두 ‘불펜 데이’를 예고했던 상황.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 월드시리즈까지 나설 팀의 불펜 소모는 극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막강한 선발 원투펀치라는 안전 장치가 필요했다. 이 ‘안전장치’를 갖춘 팀은 휴스턴이었고,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라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보유하면서 불펜 데이까지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콜과 벌랜더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도합 3경기 등판해 20⅔이닝을 소화했다. 2차전과 5차전에 등판한 벌랜더는 2차전 6⅔이닝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차전에서는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을 버티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콜은 3차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대역투를 펼쳤다. 어쨌든 이닝 이터 선발들을 보유한 결과, 휴스턴은 사활이 걸린 불펜 데이에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포스트시즌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1,4차전 선발 등판한 잭 그레인키도 10⅓이닝(4자책점)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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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휴스턴은 피콕을 시작으로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조쉬 제임스(1이닝 무실점)가 책임졌다. 제임스의 뒤를 이어 3회초 2사 만루에서 올라온 라이언 프레슬리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곧장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호세 어퀴디가 2⅔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양키스의 추격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윌 해리스-조 스미스-로베르토 오수나로 이어지는 필승조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비록 9회초 마무리 오수나가 DJ 르메이휴에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아으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9회초는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9회말 끝내기 승리까지 버팀목이 됐다.

반면, 양키스의 경우 확실한 원투펀치가 없었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1차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지했지만 다나카 혼자서 포스트시즌을 책임지기엔 버거웠다. 4차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2차전 제임스 팩스턴(2⅓이닝 1실점), 3차전 루이스 세베리노(4⅓이닝 2실점)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차전 팩스턴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있었지만 이미 불펜진 어깨의 피로는 점점 쌓이고 있었고,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채드 그린이 1회 3점을 허용하며 1이닝 만에 강판됐고, 선발 요원이었던 J.A.햅이 2이닝, 루이스 세사가 도합 4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양키스도 점점 추격을 했지만 결국 양키스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토미 케인리가 3연투 과정 속에서 구위가 떨어지며 6회말 휴스턴에 1점을 내줬다. 투혼의 투구였지만 별 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타선이 9회초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동점포를 무색하게 만드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마지막까지 양키스 투수진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국 이 선발진의 격차가 휴스턴의 우위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결국 안정적인 선발진을 바탕으로 불펜데이까지 성공리에 마친 휴스턴은 오는 23일 홈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 게릿 콜을 내세울 수 있는 호재까지 만들었다. 콜은 지난 16일 3차전 이후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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