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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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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망주 송화' 올림픽 대표 이끈 공문배 감독, "활어처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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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활어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네요".

중국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송화는 지난 7월 한국을 찾았다. 중국이지만 연령별 대표 선수가 찾은 곳은 K3 어드밴스 충주FC였다.

1997년생으로 175cm의 측면 공격수인 송화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 유소년팀 출신이다. 산둥 루넝 2군까지 올라선 송화는 중국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다. 특히 그가 속한 산둥 2군은 슈퍼리그 R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송화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땅을 밟았다. 목표는 분명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천신만고 끝에 중국 올림픽 대표팀 일원이 됐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에 합류한 송화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훈련을 펼쳤다. 한국에서 배운 것을 쏟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송화를 중국 올림픽 대표팀에 보낸 충주 공문배 감독은 20일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목표의식이 부족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워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파닥파닥 거리는 활어처럼 만들고 싶었다. 조용하게 숨만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경기서 드러나게 만들도록 지시했고 잘 이행했다”고 밝혔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공문배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 이명주-주세종-박용우 등 테크니션을 길러냈다. 특히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 내면의 장점을 잘 끌어냈다.

공 감독은 “왼발을 잘 사용하는 송화는 내가 직접 중국에서 발굴한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체력과 자신감을 키우면 좋은 선수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분명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중국 축구가 기대하는 유일한 대표팀이다. 귀화선수가 즐비한 A대표팀 그리고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19세 이하 대표팀과 다르게 올림픽 대표팀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특히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물러난 뒤 하오웨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비록 자국에서 열린 친선대회였지만 기대를 할 수 있는 성과였다.

공문배 감독은 “그동안 중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많다. 송화의 경우도 중국 선수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하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 송화가 중국 올림픽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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