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4경기만 하고 오라는 게, 사실 아무나 이기라는 뜻이었는데….”

키움 이정후가 최근 먼저 대표팀에 합류한 절친한 친구인 고우석(LG)이 자신을 향해 “(한국시리즈·KS)4경기만 하고 오라”고 발언한 것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정후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최근 고우석과 연락을 나눈 것과 관련해 “(고우석이) 우리가 이기라고 한 건 아니었다. 아무나 4경기를 빨리 끝내고 (대표팀에)오라는 뜻이었다. 우석이가 (팬들에게) 욕을 듣고 있더라”며 걱정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내달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 다 ‘막내라인’의 일원이다. 앞서 시즌을 먼저 마친 고우석이 한참 ‘김경문호’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우석은 이틀 전인 19일 훈련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장 합류를 기다리는 동료로 친구 이정후를 꼽았다. 그는 SK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타율 0.533를 기록하면서 MVP를 받은 이정후가 먼저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그래서 정후에게 ‘(한국시리즈) 4경기만 하고 오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두산 팬 입장에서는 고우석이 키움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만했다.

뜻밖에 친구가 쓴소리를 듣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섰다. 그는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겠다. 우석이가 우리 팀이 4경기 이기고 오라는 뜻이 아니었다. 그 이후로 연락을 못 하고 있다”면서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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