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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차 좋아해요" 이영하의 패기 입담, 감독선배 '들었다 놨다' [K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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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최규한 기자]두산 김태형 감독과 오재일-이영하가 참석해 눈빛 교환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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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아, 마시는 차요."

이영하(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오르는 등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이영하는 이날 마운드에서 보여줬던 거침없는 투구 못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에게 '우승을 하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또 선수들에게는 '감독님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가'라는 말이 더해졌다.

평소 재치있는 답변으로 미디어데이 스타로 떠올랐던 김태형 감독은 "감독은 받는게 없는 건가. 받고 싶은 것이 많다"고 반문해 웃음을 줬다. 이어서 "해주고 싶은 것도 많다. (선수들이) 예쁘다.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진심 가득한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도 "10만원 안쪽으로 하겠다. 인원이 너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태형 감독의 답에 오재일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0만원 안쪽으로 밥 사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소 '평범한(?)' 대답을 했다.

반면 이영하는 "차를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차를 좋아한다. 올해 또 잘했기도 했다"라며 셀프 칭창과 함께 '자동차'를 연상시키는 말을 이어갔다. 이영하의 패기있는 답변에 장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이영하는 "아, 마시는 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우승만 한다면 어떤 것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의 입담은 미디어데이 내내 이어졌다.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오재일이 이영하의 이름을 말한 반면, 이영하는 "(김)재환 형이 받을 것 같다"고 오재일을 배신(?)하는 대답을 했다. 이영하는 "재환이 형이 작년보다 힘들어 했다. 재일이 형은 걱정없다. 재환이 형이 잘하면 쉽게 이기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깬 이영하의 대답에 오재일은 "나를 이야기할 줄 알았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헀다.

또한 미디어데이 말미에는 김태형 감독이 그동안의 이영하의 성장 과정을 짚으며 칭찬의 말을 했다. 이에 이영하가 감동 받은 얼굴로 이영하를 쳐다보자 김태형 감독은 "이거 다 연출이다. 이영하 뒤에는 능구렁이가 10마리가 있다"라고 폭로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bellstp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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