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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영하 "차 좋아한다" vs 이지영 "알아서 잡아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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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10만원 안쪽에서 선물"

장정석 키움 감독 "선수들이 원하는 것 꼭 들어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태형(왼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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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농담과 진심 사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받고 싶은 선물'에서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두산과 키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대결을 펼쳤다. 자리에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 두산 오재일, 이영하, 장정석 키움 감독과 키움 이지영, 이정후가 참석했다.

승리에 대한 열정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단은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부상도 없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이번 시리즈에 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우리 선수단 모두가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달려왔다.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관문인 만큼 1%의 힘도 남김 없이, 이번 시리즈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던 건 '한국시리즈 우승시 감독이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 선수가 받고 싶은 선물'이란 질문을 받았을 때다.

입심이 좋기로 소문난 김태형 감독은 "감독이 받는 건 없나. 받고 싶은 건 많다"고 눙쳐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이내 선수들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미소를 가득 띄운 얼굴로 "선수들이 예쁘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했을 때도 참 예뻤다"며 시즌 내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승한다면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 인원이 너무 많으니까 10만원 안쪽으로 하겠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2017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 장정석 감독은 시종 진지했다. "지금 이 자체로 충분히 (선수들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걸 꼭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의 답도 갈렸다. 두산 오재일은 "감독님 말씀처럼 10만원 안쪽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밥을 사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영하는 "차를 좋아한다. 올해는 (내가) 잘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태형 감독이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자 "마시는 차를 말한 것이다. 우승만 한다면 어떤 걸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두산이 웃음으로 받아친 반면, 키움은 슬며시 진심을 드러냈다.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지영은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몰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승을 하게 된다면 감독님이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넌지시 '잔류 희망'을 드러냈다.

이정후도 이지영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이정후는 "지영 선배와 같이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며 힘을 실어준 뒤 "감독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걸 다 해주시는 분이다. 형들과 상의해서 (받고 싶은 선물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과 장정석 감독은 모두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한국시리즈의 성적에 따라 사령탑들의 재계약 내용이 바뀔 수 있다.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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