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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광현의 반성, 그리고 태극마크 "새로운 마음, 자부심있게 행동하겠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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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야구대표팀에 합류한 김광현이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3일 동안 반성 많이 했습니다.”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만난 김광현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아직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빈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아 국위선양하겠다는 마음만큼은 확고했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짧은 3일 간의 휴식을 마치고 20일 대표팀이 묵는 숙소에 합류했다. 21일 첫 훈련을 소화한 김광현은 취재진과 만나 “유니폼이 잘 어울리나”라고 물은 뒤 “4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니 감회가 새롭다. 20살부터 지금까지 저를 국가대표로 뽑아준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에 시리즈 전적 0-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 김광현의 마음도 편할리 없었다. 그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무거운 마음이다. 3일 동안 많이 반성했다. 그렇지만 이제 대표팀에 합류했고,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동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대표팀에 녹아들겠다고 말했다.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SK 선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는 김광현은 “팀이 진 건 다같이 못한 것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속상하기도 했고 반성도 많이했다. 나도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SK에서 같이 온 선수들이 대표팀에선 모두 다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마운드에서 200이닝 가까이 소화했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땐 힘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 예선 3경기 중 한 경기에 나갈 것 같은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체력 보충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예선에 앞서 김광현을 푸에르토리코와 1차 평가전에 내보내 2이닝을 맡길 것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어차피 컨디션은 예선에 맞춰 끌어올릴 것이다. 평가전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의 피칭을 할 것이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만큼 날씨 걱정을 안해도 돼 마음은 편하다”고 답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김 감독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김광현은 11년 만에 막내에서 투수 최선참으로 올라섰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땐 막내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젠 후배들에게 내가 얻은 경험을 얘기해주고 베풀라고 대표팀에 뽑아주신 것 같다. 또 다른 임무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후배들을 잘 이끌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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