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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키움 이정후 "10년전 아버지 KS우승보며 꿈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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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종범, 1993년·1997년 KS MVP

이정후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선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2019.10.2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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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이정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뜨거운 가을 사나이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타율 0.286(1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1도루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533(15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 1도루로 더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이정후가 플레이오프 MVP를 따내면서 '부자 포스트시즌 MVP'의 새 역사도 썼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2군 총괄 코치는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정후는 첫 부자 포스트시즌 MVP에 대해 "뜻깊은 기록"이라면서도 "내가 한국시리즈 MVP를 받아야 진짜 기록이 되지 않을까"라며 더 큰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MVP에 오르면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부자 한국시리즈 MVP'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먼저 집중하고 있는 건 팀의 승리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후는 "내가 노린다고 해서 MVP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내가 해야 할 일에 신경 쓰고 있다.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MVP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7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밟는 한국시리즈 무대다. 이정후는 "지금은 매 경기가 즐겁다. 작년에는 포스트시즌을 처음 뛰는 거라 모든 게 떨리고 신기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뛸 수 있어 더 뜻깊다"고 한국시리즈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웠던 이정후에겐 더 의미있는 무대다. 이정후는 "10년 전에 아버지가 야구장에서 우승하는 걸 직접 보고, 나도 빨리 커서 저런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싶다고 생각했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종범 코치는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이제는 '아들' 이정후가 꿈을 향해 도전한다.

팀도 이정후를 믿고 있다. 키움 이지영은 한국시리즈 MVP로 이정후를 예상하며 "상승세를 이어서 정후가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도 "최고의 선수"라는 말로 이정후를 치켜세웠다. "신인으로 왔을 때부터 무서움을 느끼게 해준 선수다. 내가 이정후의 덕을 보고 있다"며 칭찬한 뒤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감독님께서 언제나 믿어주신다. 기대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끝까지,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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