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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스트레이트’ 대학 입시 불공정, 초등생 대상 컨설팅부터 300만원 대필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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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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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스트레이트’에서는 수시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대필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21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대필 컨설팅 의혹과 검찰의 무소불위한 권력에 대해 다뤘다.

이날 ‘스트레이트’ 제작진들이 찾은 서울 목동에 있는 한 대입 학원에서는 학생부에 넣을 수 있는 관련 자료를 준비해주는 곳이었다. 업체 직원은 각종 대회 탐구 보고서나 앱 개발, 특허 출원까지 맡아서 해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한 학생의 도움으로 학생부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직접 받아봤다. 1회에 30만원이지만, 12회 컨설팅으로 300만원까지 하는 컨설팅이었다. 학생의 비교과 관리를 위해 독서 수행 평가가 있을 때는 알아서 독서 감상문을 대필해주기도 했다. 학생과 선생은 대면하지도 않고 전화상으로 내용을 전달할 뿐이었다.

특히 강사들과 학부모들의 컨설팅 단톡방에서는 대필과 논의가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톡방에는 학생들도 없었고, 학부모와 강사들 사이에서 대필 논문과 감상문이 오고갈 뿐이었다.

컨설턴트 업체뿐만 아니라 부모의 권력에 따라 아이들이 더 높은 스펙을 쌓는 기회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 제작진들은 국제학술대회에 나간 한 고등학생 단체들이 있었으나, 한 학생의 부모의 인맥 덕분에 국제적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학기제’가 생겨난 이후로 중학교 1학년부터 진로탐색과 주제선택을 생활기록부에 올려야 하다 보니 중학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이거는 평등하지 않다. 문화 학습 같은 것도 챙길 사람들만 채우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업체도 있었다. 그 업체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하여 특목고를 하고 대학까지 간다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유정 기자는 “부모의 소득 차이가 아이들의 교육 현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제작진은 ‘무소불위 검찰의 횡포’ 편에서 공권력의 민낯을 다뤘다. 이날 검사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던 제보자 이 씨는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갑자기 경찰이 집에 들어와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하고 긴급체포를 하는 등 불공정한 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당시 그를 수사한 건 광역수사대 강력반 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신고가 있었지만, 강력반은 피해자 신고가 있기 전부터 출발하여 제보자 집까지 빠르게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박 혐의를 받았다던 이 씨는 “수사 취재 도중 갑자기 마약 검사를 갑자기 받게 됐다.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다 그렇게 한다고 말할 뿐이었다”며 “‘포승줄 끼고 할래. 그러면 여기서 편하게 할래’라고 해서 마약 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보자의 구속영장에는 구속의 근거가 되는 피해자 진술이 없었고, 구속영장도 당직 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의 이름으로 신청된 의심의 정황이 포착됐다.

제보자는 구속 중에 가족 면회가 불가했고, 재판 도중에 해당 검사의 이름을 말하기 못하게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해당 검사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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