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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게릿 콜 "지난해 실패 잊지 못할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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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앞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선발 게릿 콜은 지난해 실패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은 2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1차전 선발로 나서게 돼서 정말 기쁘다. 그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콜은 지난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동안 5실점하며 패전을 맛봤고, 팀도 1승 4패로 지며 탈락했다.

매일경제

첫 월드시리즈 등판을 앞둔 콜은 지난해 실패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해 기억에 대해 말했다. "스스로를 자극시킬 때 그 기억을 사용한다. 그때 기억이 선수들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졌을 때 느낌이 어떻고,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모두 알고 있다"며 지난해 기억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준비 과정은 통제할 수 있다. 이 경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가서 공을 던지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볼 것이다. 나는 이 기자회견장을 나가서 워밍업을 하고 캐치볼을 한 뒤 비디오 분석을 하며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게 '루틴에 집중해, 캐치볼을 할 때도 대충 던지지 말고 모든 것에 신경 써'라고 말할 것"이라며 준비 자세에 대해 말했다.

상대 타선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재능 있는 타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벼랑끝에 몰렸지만, 거기서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특히 앤소니 렌돈에 대해서는 "중심타선에서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아마도 그는 명예의 전당에 갈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드시리즈에 대한 추억도 꺼냈다. 가장 특별했던 추억으로 LA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결한 2002년 월드시리즈를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을 꼽았다. "그때 나는 에인절스타디움 3루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배리 본즈와 트로이 퍼시벌이 대결하는 모습을 아주 좋은 시야에서 지켜봤다. 퍼시벌이 타자 목 높이로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졌는데 본즈가 이를 우측 담장으로 넘겨버렸고, 경기장이 잠시 정적에 휩싸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 랠리 몽키가 정말 유행이었고, 소리가 크게 나는 붐스틱(막대풍선)이 유행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데이빗 엑스타인이 안타를 치면 그 스틱으로 X자를 만들고는 했다"며 말을 이었다.

어린 시절 에인절스팬이자 동시에 양키팬이었던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은 2001년 월드시리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전국민에게 특별한 월드시리즈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 사람들이 양키스에게 동정심을 느낀 유일한 시기였을 것이다. 곤조(루이스 곤잘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쳤었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정말 믿을 수 없는 시리즈를 보여줬다"며 말을 이었다.

휴스턴이 LA다저스와 상대한 2017년 월드시리즈를 지켜 본 기억도 소개했다. 2018년 1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던 그는 "그때는 애스트로스 선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당시 기억을 되새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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