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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사바시아 공식 은퇴선언 "야구는 내게 집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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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공식 은퇴를 선언한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선발투수 CC 사바시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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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CC 사바시아(39·뉴욕 양키스)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다”며 “고맙다 야구야”라고 글을 올렸다.

사바시아는 ‘모든 것은 어린 시절 할머니 집 뒷마당에서 자몽을 던지면서 시작됐다”며 “굴곡이 있었지만, 야구는 나에게 집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밀워키, 뉴욕 등 과거, 현재의 모든 팀원과 나눈 경험에 감사한다”며 “내가 항상 원했던 것은 뛰어난 팀 동료가 되는 것과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올해 끝까지 싸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양키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3093개를 잡았다. 251승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승 공동 47위이자 현역 선수 가운데는 단연 1위였다. 탈삼진 역시 역대 16위이자 현역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은퇴 선언으로 다승과 탈삼진 모두 현역 1위 자리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225승/3006개)에게 물려주게 됐다.

사바시아는 또한 2007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6차례나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가입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선수 생활 막판에는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시즌도 부상 탓에 5승 8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지난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어깨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그 경기가 사바시아의 현역 마지막 등판이 됐다.

사바시아의 마지막 투구라는 사실을 인지한 양키스 홈 팬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심지어 상대팀이었던 휴스턴 선수들도 박수를 보내며 전설의 퇴장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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