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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힐링타임도, 라인업 변화도 소용없었다…다이렉트 강등에 더 가까워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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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양팀 선수들이 경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인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힐링타임도, 라인업 변화도 소용 없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다이렉트 강등에 더 가까워졌다.

제주는 지난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파이널B 첫 경기에서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제주(승점 23)은 11위 경남(승점 28), 10위 인천(승점 29)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두 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잔여 경기가 4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다.

당초 제주는 파이널라운드 진입 전 윤빛가람, 김지운, 안현범 등 제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를 1무2패로 마치며 최하위로 파이널B에 돌입했다. 제주는 최근 A매치 휴식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훈련 일정에 무리가 가지않는 선에서 제주의 명소인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찾아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시기로 삼자는 것이 취지였다.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상주전을 맞는 제주의 라인업에서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울산에서 이적 후 줄곧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오승훈 대신 올시즌 19경기에 나선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또 이창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윤빛가람과 아길라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볼 키핑과 패싱력이 좋은 두 선수를 통해 점유를 높이면서 결과를 내겠다는 심산이었다.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후반 23분 아길라르가 교체된 이후 제주는 볼 소유 시간이 급격히 줄었고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교체 카드로 들어간 오사구오나와 마그노는 볼 터치 횟수 자체가 적었다. 더욱이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수 알렉스를 최전방에 두는 강수까지 던졌지만 효과는 없었다.

제주에게 오는 27일 경남전은 다이렉트 강등으로 가는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이날 패하면 사실상 강등권 탈출은 어려워진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점차를 뒤집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경남도 최근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제주는 지난 6일 33라운드 경남과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2017년 2위에 올랐던 제주가 지난 시즌 전남에 이어 기업구단으로는 두 번째로 다이렉트 강등에 처할 위기에 직면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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