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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외인 4명 완전체 출격…울산 대권가도 '막판 스퍼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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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주니오, 믹스, 불투이스. 사진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가장 필요한 시점에 외인 4총사가 완전체를 이뤘다.

울산 현대는 시즌 초 구상했던 ‘베스트 스쿼드’로 그대로 파이널 돌입한 상태다. 특히 부상 및 컨디션 문제에 시달리던 외인들이 모두 정상 합류했다는 게 최대 호재다. 브라질에서 온 공격수 주니오, 미국 출신 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 네덜란드인 센터백 데이브 불투이스까지 개막부터 출발한 외인 셋 중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건 주니오 뿐이다. 믹스도 잔부상으로 이따금 전력에서 이탈했고, 불투이스는 2차례나 장기 이탈하면서 올 시즌 소화한 경기가 1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개인의 능력치로는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이들이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횟수는 손에 꼽는다. 하지만 1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 단 5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마침 외인들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올랐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최전방, 허리, 후방에서 셋 모두를 선발 출격시킨 울산은 홈에서 극강의 성적을 자랑하는 대구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라운드 기선제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꼽았던 첫 경기였던 데다가, 지난해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무승(3무2패)을 거두며 유독 고전했던 상대를 꺾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11일 홈 경기와의 차이도 여기서 비롯된다. 당시 울산은 믹스와 불투이스의 부상으로 주니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 결국 대구가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며 다 이길 뻔한 경기를 후반 동점골 허용으로 비기면서 패배 이상의 내상을 입었다. 김 감독이 5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으면서 울산의 시즌 최대 위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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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비슨이 2일 K리그1 강원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호주 출신 윙백 제이슨 데이비슨도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했다. 데이비슨은 지난여름 아시아쿼터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간을 호주에 머물렀다. 영입 발표 후 약 3개월 만인 지난 2일 강원전에서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는데, 비바람이 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증명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전북 현대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다득점으로 가려수도 있는 상황, 시즌 말미 새로운 공격 패턴을 풀어갈 수 있는 외인의 가세는 분명 플러스 요소다. “사이드에서 크로스 정확성이 있다. 그 장점 때문에 데려왔다. 우리 선수들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한 김 감독은 “중요한 관문에서 외인들이 모두 돌아왔다. 전력이 추가된 것은 물론, 선수단 전체의 마인드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막판 스퍼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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