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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르포] "우승 반지는 내것"… '창단 첫 우승' 키움 vs '2연속 준우승 설욕'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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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KBO리그 마지막을 장식할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됐다. 한국 프로야구의 최강자를 가리게 될 잠실야구장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잠실야구장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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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펼쳐지는 잠실야구장. [사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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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온라인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30분 만에 매진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PO)까지 총 8경기 가운데 단 2차례만 매진될 정도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한국시리즈가 다가오자 꺼졌던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

이날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후 4시30분부터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는 예약된 티켓을 발급받기 위한 야구팬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앞에서도 맥주, 쥐포, 오징어 등 다양한 먹거리를 들고 나온 노점상들이 야구팬들을 맞이했다.

두산과 키움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매워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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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받기 위해 매표소 앞에 줄을 선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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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역 앞에 모여든 노점상. [사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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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정상탈환을 노린다.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두산 야구팬인 김창석(32) 씨는 "두산이 2차전까지 꼭 이기고 고척으로 갔으면 좋겠다. 작년과 같은 치욕을 당하고 싶지 않다. 두산팬인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선수들이 힘을 내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학생인 김지수(21) 씨는 "한국시리즈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바람에 한 달 정도를 애타게 가슴졸였다. 다행히 1,2차전 모두 티켓을 구매하는 데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두산 선수들이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족 모두가 한국시리즈를 즐기기 위해 잠실을 찾았다. 장현수(12) 군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에 왔다. 오재일 선수가 꼭 결승타를 쳐서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 두산 화이팅!"이라며 응원의 힘을 보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는 SK 와이번스를 3연승으로 꺾은 키움의 상승세 역시 만만치않다. 키움팬인 박보람(29) 씨는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금 키움의 상승세는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병호와 이정후 선수가 꼭 창단 첫 우승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이현석(33)씨는 "여자친구가 두산팬이지만, 승부는 봐줄 수 없다. 승리는 키움의 것이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서 고척돔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박정철(47) 씨는 "키움이 비인기구단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키움의 경기력은 그 어떤 팀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장정석 감독의 적절한 경기운영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오고 나서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키움이 승리할 것이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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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관중석. [사진= 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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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 달 가량의 휴식을 얻었다. 주전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청백전과 친선전 등을 펼치며 실전감각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키움의 상승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충분한 회복시간을 확보했으며,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은 외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키움은 좌완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74.3%의 우승확률을 가져갈 팀은 어디일 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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