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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손흥민, 내친 김에 '발롱도르 점수 획득'까지? 현실 가능성은…[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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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27·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표 획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의 프랑스풋볼이 2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한 2019년 수상 최종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이 50인 후보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2008년 30인으로 축소된 이후엔 한국 선수가 포함된 적이 없다. 손흥민은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기도 하다.

발롱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가진 시상식이다. 1956년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후 60년 넘도록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해 상을 수여하다 2016년 다시 분리, 단독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역사와 기간을 볼 때 오히려 FIFA가 주는 상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갖고 있다. 발롱도르 투표는 전 세계 180여개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언론사 별로 최종후보 30인 가운데 1~3순위(1순위 5점, 2순위 3점, 3순위 1점) 선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1992년 스웨덴 유럽축구선수권을 취재한 스포츠서울은 2006년부터 한국을 대표해 발롱도르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선수 30인 안에 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골 7도움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즌간 20골10도움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2골 3도움으로 변함없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의 중심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스타로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가면서 ‘월드클래스’ 공인을 받게 됐다. 팀 동료인 해리 케인이나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 지난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 등이 탈락한 가운데 손흥민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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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투표에서 표를 얻은 적은 없다. 설기현과 박지성 모두 무득표에 그쳤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1~3위 내로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후보에는 최근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걸출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손흥민이 1표라도 받는다면 한국인 최초로 발롱도르 득표자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시아 선수 중 발롱도르에서 표를 얻은 선수는 2007년 이라크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유니스 마흐무드가 유일하다. 손흥민이 1표라도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0점에 그친 선수는 후보 30명 중 이스코와 위고 요리스 두 명에 불과했다. 1점을 얻은 선수가 1명, 2점을 받은 선수가 3명이나 됐다. 손흥민의 경우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적은 점수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19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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