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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임현식 “오랜 꿈 싱어송라이터”…우주가 담긴 첫 솔로 ‘랑데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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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그룹 비투비 멤버 임현석이 자신의 오랜 꿈을 드넓은 우주에 수놓았다. 어릴 적부터 상상해온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고찰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그다.

그동안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다수 곡을 직접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온 임현식이 지난 14일 첫 솔로앨범 ‘RENDEZ-VOUS(랑데부)’를 발매했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활동인 만큼 임현식, 오롯이 그 자신만의 색깔로 가득 채웠다.

“어릴 때부터 싱어 송 라이터를 꿈꿔왔기에 첫 솔로 활동이 떨리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솔로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비투비가 올라갈 길이 더 많이 남았고, 천천히 성장하는 그룹이니까 개인 욕심보다 팀에 집중했다. 팀의 성장이 행복했다. 지금이 (솔로 활동을 하기에) 딱 알 맞은 시기 같다. 이번에는 우주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음악적으로 표현했고, 사람들이 훗날 우주여행을 가서 내 음악을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풀리지 않는 우주의 비밀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우주를 주제로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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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식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임현식은 첫 솔로앨범 ‘랑데부’의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여기에 앨범 콘셉트와 로고 디자인에도 참여해 ‘임현식의 우주’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임현식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랑데부’는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이 담겼고, 그가 이 세계, 더 나아가 거대한 우주를 대하는 태도가 스며들었다.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기념하고자 하는 임현식의 ‘랑데부’다.

“‘랑데부’를 앨범명으로 정한 이유는 ‘만남’이라는 의미 때문이다. 팬들과 솔로로서 첫 만남이니까 만남의 랑데부, 우주적 랑데부 두 가지 뜻을 담았다. 앨범명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사람이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앨범 성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조금이라도 만족을 하고 군대에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랑데부’에는 우주와 만남, 사랑이 있다. 첫 솔로앨범의 모든 걸 우주로 채울 만큼 임현식에게 우주는 강렬한 세계다. 과학적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세상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 사랑이라고 믿는 임현식에게 어쩌면 우주는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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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식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나는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기도하는 걸 우주에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꿈꿔온 모든 목표를 다 이뤘고 다 가졌다. 그래서 우주를 더 좋아하는 것도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힘이 어떤 것도 다 이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힘은 우주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임현식은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하는 존재, 어딘가에 있을 운명적인 사랑이 ‘랑데부’에 자리했다. 그가 사랑만큼이나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삶과 죽음이다. 만남과 이별처럼 반대되는 세상의 이치를 곱씹고 음악으로 표현한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연히 해본 적은 있다. 양자 얽힘처럼 하나인 분자가 둘로 나뉘어 우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통하는 텔레파시일 수도 있고, 통하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당연히 해왔다. 어딘가 내 반쪽이 있을 테고 만약 찾지 못하면 우주 멀리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있는데, 언젠가 올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물론 사랑이라고 한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장 특별하고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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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식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아주 오래 전부터 싱어 송 라이터를 꿈꿔온 임현식. 이제 그 꿈을 이뤄냈고, 더 큰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우주를 사랑한 임현식의 또 다른 꿈에 대해 들어봤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에 들어가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현실적인 건 돈을 많이 벌어서 우주선을 타는 거다.(웃음) 우주선을 타면 외국인이 있을 테니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장소를 정할 수 있다면 우주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전 재산을 다 쓰더라도 우주여행은 꼭 가고 싶다. 좀 더 가까운 목표로는 ‘랑데부’를 통해 아티스트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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