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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울산은 김보경, 전북은 문선민…우승 트로피 따라 MVP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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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김보경과 전북 문선민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승팀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K리그1에서는 말 그대로 ‘역대급’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34라운드 지난 현재 울산이 승점 72로 1위에 올라 있고 전북이 1점 뒤진 71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돼야 우승팀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불어 MVP 향방도 안갯속에 있다.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는 가운데 우승팀에서 MVP가 탄생하는 분위기다.

울산에서는 김보경이 유력하다. 김보경은 올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없이 단 2경기에 결장했는데 그것도 경고 누적이었다. 자신의 K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전,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은 상태다. 울산이 우승할 경우 MVP 타이틀은 김보경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6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주니오도 공이 크지만 김보경은 공격포인트 이상의 공헌도가 있는 선수다. 국가대표 경력도 길어 인지도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전북이 우승한다면 문선민이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로 봐야 한다. 문선민은 현재 10골 10도움으로 국내 선수로는 2011년 이동국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골-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올시즌 전북은 김신욱이 시즌 도중 이적한 가운데 로페즈의 기량도 예전만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외면을 받던 문선민이 에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팀 성적도 살아나고 있다. 공격 쪽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 기질을 발휘하며 현재 전북 최고의 ‘믿을맨’이 됐다.
스포츠서울

대구 세징야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팀의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변수는 대구의 세징야다. 세징야는 팀 성적은 울산이나 전북에 비해 부족하지만 개인 성적이나 존재감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세징야는 13골 9도움으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10-1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세징야는 비인기구단이었던 대구가 화제의 중심이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려한 개인 플레이와 적절한 팀 플레이로 대구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대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세징야도 적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정조국 사례를 보면 꼭 우승팀이나 준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라는 법은 없다. 지난해 말컹을 통해 외국인도 자격이 되면 수상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시즌 K리그 어워즈 투표는 11월 중순 시작해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2월1일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말컹이라는 압도적인 선수가 있었지만 이번엔 워낙 혼전이라 감독과 선수, 기자단으로 구성된 투표단이 최종 성적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투표를 앞두고 감독과 선수, 기자단 세 파트의 투표율을 적절하게 조정,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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