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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가 여름의 청량함으로 대표됐던 자신들의 음악에 변화를 줬다. 쓸쓸한 가을 감성을 담은 신보로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그룹 위너가 오늘(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 씨네시티 M-CUBE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CRO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5월 'WE' 앨범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위너의 가을 컴백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주로 청량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 많았지만, 이날 위너가 간담회에 앞서 공개한 하이라이트 음원을 들어보면 가을의 쓸쓸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담겼다.

강승윤은 "'릴리릴리' 이후로는 계속 밝고 청량한 노래 위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번 무게감 있는 곡으로 활동해보자는 이야기를 멤버들끼리 많이 했다. 타이틀곡은 그렇게 탄생한 곡"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SOSO'는 강승윤이 작사·작곡하고, 송민호와 이승훈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별 후 덤덤한 척하는 모습과 아픔이 휘몰아치는 내면의 상태를 각 파트의 반전으로 표현한 곡이다.

강승윤은 "SOSO가 '그저 그렇다'는 의미인데, 우리가 힘들거나 아픈 경험을 할 때 위로를 받으면 본인은 힘들지만 티내고 싶지 않는 상황을 메시지로 담았다. 가사를 들어보면 계속 쿨한 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전은 편곡적으로 줬다. 그는 "편곡적으로 어느 부분은 담담했다가, 어느 부분은 슬펐다가, 또 어느 부분은 화내는 듯이 터트렸다가 하는데 편곡적으로 감정을 담아내서 반전이 있는 콘셉트의 곡"이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네 멤버들은 전반부와 후반부에 단체로 등장해 본네트가 없는 차에 함께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보여줬고, 솔로신에서는 강승윤이 줄에 묶여있여 몸부림 치는 장면, 이승훈의 노출신 등이 포함됐다.

이승훈은 "연예인으로 화려하게 보여지지만, 내면의 외롭고 상처받아있는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담아냈다. 또 나답고 솔직한 모습을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출신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묶여있는 상태에서 담담하게 노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통해 노래가 표현하고 있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화를 내고 싶지만 그게 안되는, 막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무겁고 쓸쓸한 곡만 들어간 건 아니다. 이승훈의 솔로곡 'FLAMENCO', 강승윤의 솔로곡 '바람', '송민호가 프로듀싱을 맡은 '끄덕끄덕' 등 멤버들이 가진 다채로운 음악적 개성을 수록곡들을 통해 표현했다.

솔로곡을 다수 포함시킨 건 콘서트 일정과 새 앨범 컴백 일정이 맞물려있기 때문. 이승훈은 "팬분들께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급하게 일정을 앞당겨서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위너 강승윤은 "이번엔 차트 순위를 확인하지 않고, 기존 이미지에서 변신이 목표였기에 그 자체에 만족을 두려고 한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면 그걸로 큰 만족감을 갖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너의 세 번째 미니앨범은 오늘(23일) 오후 3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타이틀곡 'SOSO'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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