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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Y수첩]'프듀X' 수사 중 새 오디션 론칭 알린 엠넷…신뢰 회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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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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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을 수사 중인 가운데, 엠넷이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론칭을 알렸다. 논란을 봉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연을 예고하자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엠넷은 내년 초 10대들을 위한 뉴 제네레이션 쇼 '십대가수'를 방영한다고 알리며 11월 24일까지 10대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고 싶은 '십대가수' 지원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십대가수'는 엠넷에서 방영해 크게 히트했던 '고등래퍼'에 이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보컬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풋풋함을 간직한 실력있는 10대 보컬문의 등용문 역할을 하겠다는 것.

평가는 10대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10대의 취향과 기준에 맞게 진행한다. '고등래퍼' 시리즈가 고등학생들 사이에 힙합 돌풍을 일으킨 만큼, '십대가수' 역시 10대들을 위한 보컬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엠넷이 앞서 선보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를 둘러싼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도 않은 채 새 서바이벌 론칭을 알렸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을 배출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19일 프로그램 종영 이후 데뷔 멤버들간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득표차가 반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이 확산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 CJ E&M 내 '프로듀스X'제작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달 초 협력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 진행했다.

'프로듀스X101'의 조작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 1~4와 '아이돌학교'에 대한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연습생 이해인의 부친이 CJ E&M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울분을 토한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와 관련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엠넷 측은 "확인이 어렵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며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해인의 부친이 올린 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것이 과연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를 응원하고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문제다.

또 투표 조작 의혹을 말끔히 벗지 못했기에 대중의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같은 방송사가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얼마나 믿고 시청할 수 있냐는 반문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엠넷은 논란을 새 프로그램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편성 역시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있어 첫 방송까지 몇 달간의 여유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유사한 포맷의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론칭을 알리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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