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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이정표 쓴 손흥민…이제 정상이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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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부터 유럽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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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을 향하여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첫번째 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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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프로젝트로 ‘유럽 도전’

함부르크 사상 최연소 골로 포문

차범근 뛰었던 레버쿠젠서 도약

강한 슛과 스피드로 EPL도 접수

쉼없는 도전으로 축구 인생 절정


한국 축구 유럽 도전사의 새 이정표를 세운 손흥민(27·토트넘)은 첫걸음부터 놀라웠다. 데뷔전에서 기막힌 데뷔골을 터뜨린 뒤 121골까지 이르는 과정은 쉼 없는 도전과 놀라운 진화의 연속이었다.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돼 유럽으로 향했던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2010~2011시즌 성인팀으로 올라왔다. 당시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으나 막판에 발가락 골절로 2개월을 쉬었다.

손흥민은 애타게 기다렸던 뒤늦은 데뷔전에서 아픔을 날려버렸다. 쾰른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1-1로 맞선 전반 23분에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질주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만 18세3개월22일. 123년 역사의 함부르크 구단 사상 최연소 골이었다. 20일 뒤에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그해 11월20일 손흥민은 하노버96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만 18세4개월12일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 아직도 남아 있는 역대 한 경기 최연소 멀티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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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긴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세 번째 시즌인 2012~2013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2골)에 성공하며 빅클럽의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뛰었던 레버쿠젠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질주를 이어갔다. 레버쿠젠 홈구장 바이아레나에 있는, 차 전 감독이 UEFA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진은 손흥민에게 큰 자극제였다. 더 큰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되새겼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두 시즌 동안 29골을 넣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도 처음으로 누비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손웅정씨와 했던 기본기 훈련을 빅리거가 돼서도 거르지 않았다. 철저히 기본기를 다진 손흥민은 특유의 강력한 슈팅과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승승장구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다시 한번 변화를 택했다. 자신의 꿈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3000만유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은 부침이 있었다.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주전 경쟁까지 겹쳐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리그 적응이 끝난 2016~2017시즌에는 21골을 넣으며 차 전 감독이 갖고 있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새로 썼다.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차 전 감독을 넘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역사에 남을 골을 많이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대망의 100호골 고지에 올랐고, 지난 4월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끌어올렸다.

121골에 도달하는 동안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2018~2019시즌 런던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는 발롱도르 최종 30인 후보에 오르며 축구 인생의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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