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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마이웨이' 김동규, 음악인생→이혼 아픔까지…"음악이 많은 위로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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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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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김동규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의 인생 이야기를 조명했다.

김동규는 25살의 젊은 나이로 당당히 주인공을 맡아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는 "메이저 데뷔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데 그때 누가 아프다고 해서 그 전날 연락이 왔다"며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안 해봤지만 해 봤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지인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그들보다 잘하는 뭔가 있어야 한다. 똑같으면 저를 안 쓴다. 저는 정말 자신있었다. 그 어떤 바리톤보다 무대 위에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으로 대중들에게 유명하다. 김동규는 "10월만 되면 상징적으로,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된 것 같다"며 "상당히 복이 많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노래가 발매된 1999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그는 "이혼하고 이 노래 제작에 들어갔다"며 "봄에 이혼을 했는데 그해 봄이 참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악가로서는 승승장구했지만 정작 김동규 자신은 잊고 지낸 시간이었다고. 그는 "그렇게 평생 살다가 어려운 시절에 6개월 동안 일을 안했다"며 "그러다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노래다. 음악이 많이 위로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정을 지켜내지 못해 아쉬운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김동규는 "별로 잘 안 맞는 것 같고, 굉장히 캐릭터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애정이 있었으면 버텼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결혼 생활을 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해서 헤어진 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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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는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 어머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쁜일이 생기면 어머니한테 갔다. 어머니 첫 마디가 '밥은 먹었냐'였다. 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었다"며 "국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먹었는데 이상하게 원래 내 자리로 온 느김이 들었다. 당시에는 그게 좀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두 모자는 17년 째 한 집에 살고 있다고. 사이좋은 모자의 비결에 대해 묻자 김동규는 "부모님이든 누구든 자기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살 때는 룰이 있다. 그 룰만 잘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우린 그 룰을 잘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내 침실에서 아들 침실로 가려면 문을 다섯 개를 열어야 한다. 완전 남의 집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규는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에게도 서로의 공간을 가지라고 꼭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쇼호스트 유난희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댄스스포츠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유난희 씨를 만났다"며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유난희는 "음색이 워낙 좋아하셔서 알기 전에도 노래를 즐겨 들었다"며 "평소에 말할 때와 노래를 할 때 완전 다르다"고 전했다.

김동규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부터 알고 지냈던 헤어디자이너 김태우 원장도 만났다. 김태우는 "공부를 많이 시켜줘서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머리를 위해서 온 게 아니라 쉬러 온 거다"고 그만의 휴식법을 공개했다.

특히 김동규는 클래식 음악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진 원래 하고 싶던 음악을 다 했다. 그거만 가지고는 만족이 안 된다"며 "사람들의 스타일이 달라지듯이 음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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