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DB·SK·전자랜드·KCC 나란히 승률 70% 이상 '강세'
하위권 삼성·LG 등은 빈약한 국내 선수 득점력 고민
DB와 SK의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5일 개막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당 7∼10경기씩 소화하며 어느덧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나란히 6승 2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가 5승 2패로 그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또 여기에 전창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주 KCC도 7승 3패를 기록하며 네 팀이 승률 70%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7-2018시즌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팀의 승률이 68.5%(DB)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시즌 초반에 이들 4개 팀의 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5위 부산 kt가 5승 4패, 공동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3승 5패)는 1∼4위 팀들과는 차이가 나는 편이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초반으로 볼 수 있는 2라운드까지 이런 구도가 유지된다면 정규리그 판세는 '4강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가 1∼3쿼터 중 2개 쿼터에는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지만 올해 전 쿼터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국내 선수 비중이 늘어난 점이 변수"라며 "상위권에 오른 팀들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윤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득점 비중이 44% 정도였는데 올해 36% 정도로 줄었다"며 "이 부분을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메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와 KCC의 경기 모습. |
DB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김종규가 기존의 윤호영과 좋은 호흡을 이루며 외국인 선수까지 'DB 산성'을 구축했고 허웅의 부상, 두경민의 입대 공백은 역시 비시즌 기간에 영입한 김태술, 김민구 등이 분전하고 있다.
SK 역시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의 리딩에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안영준 등 탄탄한 포워드 라인이 돋보인다.
이상윤 감독은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 중에 리그 전체를 통틀어 '특A급 선수'는 없지만 김낙현, 전현우 등 지난 시즌에 비해 성장한 선수들이 많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은 편"이라며 "KCC는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며 상대 팀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위권에 처진 서울 삼성(2승 6패), 창원 LG(2승 7패) 등은 국내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승현, 최진수, 장재석, 허일영 등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고양 오리온(3승 6패)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의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이상윤 감독은 "이승현, 장재석 등이 외국인 선수를 막느라 체력 소모가 크다"며 "랜드리 대신 영입한 올루 아숄루가 팀에 적응해 최소한 수비에서 역할을 해줘야 2라운드 이후를 기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DB 김종규가 '친정' LG를 시즌 두 번째로 상대하는 31일 원주 경기, 현재 '4강팀'들의 맞대결인 KCC와 전자랜드의 11월 1일 경기, 시즌 개막 전에 '2강'으로 꼽혔던 SK와 현대모비스의 11월 2일 경기 등이 주요 매치업으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으로 아직 홈 개막전을 치르지 못한 삼성은 11월 2일 DB를 상대로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른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29일(화)= 오리온-전자랜드(19시·고양체육관)
◆30일(수)= 현대모비스-KGC인삼공사(19시·울산동천체육관)
◆31일(목)= DB-LG(19시·원주종합체육관)
◆11월 1일(금)= 전자랜드-KCC(19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2일(토)= LG-KGC인삼공사(창원체육관)
SK-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삼성-DB(17시·잠실실내체육관)
◆3일(일)= 전자랜드-LG(인천삼산월드체육관)
KCC-kt(전주체육관·이상 15시)
KGC인삼공사-SK(안양체육관)
삼성-오리온(잠실실내체육관·이상 17시)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