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엘데스마르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의 반칙에 모두가 조마조마했다.

발렌시아 유망주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9~2020 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화려한 드리블로 발렌시아 공격을 이끌며 세컨드톱, 혹은 프리롤 역할을 누구보다 잘 수행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맹활약 속 모두를 놀라게 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경기 도중 이강인은 사이드라인에서 제수스 나바스와 볼을 경합하다 뒤에서 발을 밟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비에 가담해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발생한 반칙이었다. 주심은 VAR 심판진과 몇 초간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은 초조하게 주심을 바라보며 판정을 기다렸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거친 태클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지난 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는데 다시 카드를 받을까 긴장되는 순간이 이어졌다. 다행히 주심은 특별한 주의 없이 넘어갔다. 고의성이 없었고, 악의적인 반칙도 아니었기 때문에 옐로카드도 나오지는 않았다. 나바스도 큰 부상 없이 잠시 후에 일어나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이강인 입장에선 경각심을 느낄 만한 장면이었다.

스페인 언론 엘데스마르케는 이 장면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번 시즌부터 이런 종류의 반칙은 레드카드를 받을 위험성이 크다. 루카 모드리치와 호르헤 몰리나, 호르헤 사에즈 등 여러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며 이강인이 나바스에게 범한 반칙 장면을 조명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전에서 퇴장 당한 후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비야전에서도 자칫하면 큰 사건이 발생할 뻔했는데 이강인에게는 다시 한 번 소중한 경험이 될 만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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