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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스포츠타임 현장] 메스타야는 ‘프로 1년’ 이강인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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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이강인이 세비야전에서 딱 프로 데뷔 1년을 맞이했다. 선발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감각적인 기술이 나올 때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세비야와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를 치렀다. 전반 막판 실점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중반 득점으로 1-1로 비겼다. 컵 대회 포함 3연승 행진인 세비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강인은 선발이었다. 리그 6라운드 헤타페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투톱에 이강인과 막스 고메즈를 배치했다. 정정용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용했던 자리였다.

세컨드 톱에서 프리롤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스루 패스를 건넸고,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에 있던 고메즈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는데 현지 중계진도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

발렌시아 팬들도 이강인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에 수비를 흔들고 마르세유 턴을 했다. 돌파 도중 수비에 맞고 코너킥이 선언됐을 때, 메스타야에 박수 갈채가 울렸다. 만 18세 유망주의 패기 넘치는 모습에 환호한 셈이다.

세비야전에서 68분 동안 뛰며 꽤나 인상적이었다. 아직 수비와 체력은 보완해야 하지만, 왜 발렌시아가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패스 성공률 90%, 키패스 2개, 평점 6.7점을 받고 루벤 소브리노와 교체됐다.

이강인은 지난해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최연소 외국인, 구단 최초 아시아인 1군 데뷔를 해냈다. 여름에 이적설 등 많은 이야기가 돌았지만, 셀라데스 감독 아래서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다. 메스타야에 울려 퍼진 박수 갈채는 U-20 월드컵 골든볼, 골든보이 최종 후보, U-20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이강인을 향한 기대일 것이다.

물론 셀라데스 감독은 원석이 더 다듬어지길 바랐다. 세비야전에서 프로 데뷔 1년 차를 맞이했지만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이강인에게 가장 좋은 것은 그의 길을 가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용히 내버려두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너무 과도하게 재촉한다”라며 팬과 미디어에게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발렌시아(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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