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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롯데 복귀 임박’ 노경은, “팀 분위기 그리워…내년 끝나고 지켜봐달라”[생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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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해, 조형래 기자] 노경은 /jhrae@osen.co.kr


[OSEN=김해, 조형래 기자] “롯데만의 팀 분위기가 그리웠다. 어떤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보다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가 임박한 노경은(35)의 표정에는 다시 활기가 넘쳤다. 노경은은 최근 다시 롯데의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행사했지만 롯데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1년 간 FA 미아 신세로 지내야 했던 그다. 그러나 수뇌부들이 바뀐 롯데와 다시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구단의 배려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줬다. 계약 성사 여부도 사실상 확정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달 3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노경은은 “롯데 구단의 배려로 지금 6번째 상동에 나오고 있다. 개인 훈련을 하고는 있었지만, 공을 던질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신 롯데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은 혼자 연습장과 웨이트 트레이닝할 곳을 섭외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소속팀 없이 지내야 했지만 노경은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만큼 공을 던졌다. 동의대 정보명 감독, 정대현 코치의 배려로 동의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사실상 한 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경기 감각 문제가 있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올 한 해 동안 던진 투구 수만 보면 100이닝은 던진 것 같다.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처럼 마운드에 올라가서 동의대 타자들과 실전 투구를 펼쳤다. 루틴 등 모든 패턴을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진행을 했다. 120개를 던진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었다.

야구적으로는 그리 힘들지 않은 약 1년 간의 시간이었다. 주위의 배려도 많았다. 하지만 그가 정작 힘들어하고 그리워했던 것은 롯데만의 팀 분위기였다. 특히 2018년까지 롯데에 있으면서 투수조 선후배들과 관계가 돈독했다. 최고참과 중간 투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일례로 노경은의 FA 계약 결렬 발표가 난 시점이 롯데의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이었다. 그러자 후배 투수들이 하나같이 기자에게 “노경은 선배님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라고 되물으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선배 투수들 역시 “우리 (노)경은이는 어떻게 되는겁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모든 투수들이 노경은의 거취를 궁금해 했다. 노경은은 신망이 높은 선배이자 후배, 형이고 동생이었다.

그는 “다른 팀에 대해서 듣기도 하고 보는 것도 있지만, 저는 롯데가 팀 분위기로는 1등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최하위이고 젊은 투수들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안타까운 것은 있지만, 선후배 관계가 확실하면서 모두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원중이는 한 번씩 연락을 해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곤 했다. 또 (채)태인이 형, (이)대호 형과도 연락도 자주하고 밥도 자주 먹었다. 다른 부분보다 롯데의 팀 분위기가 정말 그리웠다”고 밝혔다.

1년 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직 롯데와 계약이 된 것은 아니지만, 롯데와 함께하고 싶다”면서 “‘몇 승을 하겠다’라는 목표는 식상하지 않나. 내년 시즌이 끝나고 한 번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일단 성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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