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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시장에 나온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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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월드시리즈가 끝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도 본격적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개장을 알렸다. 역시 최대어들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32) 역시 MLB닷컴이 예상한 이번 FA 선수 랭킹에서 투수 4위, 전체 9위에 올라 그의 선택 역시 국내팬은 물론 현지 언론들에는 큰 주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처럼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던 선수 외에도 자신의 선택으로 FA 자격 취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거물급 선수들도 있다. 그중에는 선발과 마무리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와 아롤디스 채프먼(31)도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도 끝났다. 한 명은 시장에 나왔고 한 명은 잔류를 택했다.

우선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고 월드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스트라스버그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언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2016년 5월 워싱턴과 7년 1억7500만달러에 계약했던 스트라스버그는 2020년에는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2020년부터 4년간 1억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던 스트라스버그는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다시 가치를 평가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ESPN은 4일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많은 팀이 경쟁에 달라붙을 것인데, 구단들에게는 공포”라며 “그가 2016년 5월 워싱턴과 7년 연장 계약을 한 건 진심으로 워싱턴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계약은 저평가된 측면이 커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지렛대(FA)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계일보

스트라스버그가 FA를 선언하면서 투수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당초 게릿 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등이 선발 투수 ‘빅3’로 평가됐지만 스트라스버그가 나타나면서 류현진이 4위로 밀려났다. 류현진에게는 불리해진 상황이다. 스트라스버그와 류현진의 나이 차이는 한 살밖에 되지 않지만 시장에서 둘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존재한다. 일단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한 번도 부상을 당하지 않고 209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에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99를 올려 ‘가을에 강한 사나이’라는 점도 과시했다. 이에 비해 류현진은 언제나 부상 위험성을 안고 있는 내구성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스트라스버그의 FA 시장 출격은 류현진을 영입 뒷순위로 밀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스트라스버그의 FA계약 기준점은 명확해 보인다. 맥스 셔저가 30세이던 2015년 1월 7년 2억1000만달러, 잭 그레인키는 32세이던 2015년 12월 6년 2억650만달러에 계약했던 사례 이상을 원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류현진은 계약기간 3~4년에 총액 1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좌완 마무리 채프먼은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될 수 있었지만, 양키스 잔류를 택했다. 채프먼이 양키스와 향후 3년간 48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2016년 시즌 후 양키스와 5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각각 1500만달러씩 총 3000만달러가 보장돼 있었다. 양키스는 여기에 1년 1800만달러를 추가해주기로 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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