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작진 등 구속영장…사기 혐의
일부 팬들이 조작 주장…7월부터 수사
PD "특정 소속사 혜택?" 질문에 침묵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모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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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5일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PD 안모씨 외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다.
이날 심사를 앞두고 정장 차림으로 오전 9시35분께 법원청사에 도착한 안씨는 '투표 조작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어 '특정 소속사에 혜택을 줬나' 등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30일 이 프로그램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7월 경찰은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당시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연습생 20명 모두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하면 해당 득표수와 유사한 값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하면 133만4010.68이다. 이를 반올림하면 그의 최종 득표수인 133만4011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1일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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