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1년5개월 만의 재회…백승호, 김학범호 새 엔진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백승호2019. 10. 10.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22·다름슈타트)가 오랜만에 김학범호에 승선한다.

백승호는 11월 A매치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에서 빠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했다. 백승호가 김 감독과 재회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현지훈련 이후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U-23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꾸준히 소집했지만 백승호의 경우 올해 꾸준히 A대표팀에 승선하면서 김 감독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마침 이번에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백승호 대신 주세종을 선발하면서 타이밍이 맞았다. 마침 U-23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컵에 참가하는데 A매치 기간과 겹쳐 차출에도 문제가 없다. 여러모로 백승호의 기량을 확인할 적절한 시기가 찾아온 셈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전까지만 해도 백승호는 아시안게임 출전 유력 후보였으나 대회 직전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 가지 못했다. 백승호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부상이었다. 17개월이 지났고, 백승호는 김 감독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일 기회를 잡았다. 백승호의 목표는 다음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지금은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의 시작점에 있다. 김 감독은 다음해 1월 태국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올림픽 예선으로 일단 이 관문을 통과해야 도쿄로 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챔피언십에 나설 정예 멤버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11월 경기까지 지켜본 후 엔트리 정리를 해 12월부터는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이번달에 호출한 선수 중 새 얼굴은 사실상 백승호가 유일하다. 그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도 “한 번 봐야 할 선수”라며 백승호의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백승호는 유럽파라 챔피언십 차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파의 경우 합류에 무리가 없고, 정우영처럼 소속팀의 협조가 이뤄지는 선수는 걱정이 없지만 백승호는 다름슈타트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대한축구협회와 다름슈타트, 백승호 측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문제와 별개로 일단 백승호는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백승호가 이미 A매치에 데뷔한 국가대표라도 김 감독이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미 자리 잡은 한찬희를 비롯해 지난 10월 인상적인 활약을 한 맹성웅, 안정감 있는 미드필더 김동현, 공격력이 좋고 멀티 플레이어 성향이 강한 김진규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안정감과 수비력에 특유의 공격적인 능력까지 보여주면 U-23 대표팀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