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뉴시스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 조작 의혹 여파로 인해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에 의하면 아이즈원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의 편성도 연기했다. 미디어 쇼케이스는 취소가 공지됐다. 아이즈원이 녹화를 마친 예능프로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JTBC '아이돌룸' 등 프로그램의 방송도 불투명해졌다. '마리텔' 제작진은 이날 오후 아이즈원 출연분을 편집 소식을 전했다.
아이즈원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는 15일 예정대로 개봉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또한 개봉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즈원은 엠넷 '프로듀스 48'로 결성됐는데 1위 장원영(15)을 센터로 시청자 투표로 뽑힌 12명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인 9, 일본인 멤버 3명이다.아이즈원은 데뷔를 앞두고 인기를 모았는데 발매 예정인 이번 앨범도 한일 양국에서 예약 판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5일 '프듀X'를 비롯해 '프듀' 시리즈 전반을 연출하고 기획한 안준영 PD(위 사진)와 김용범 CP가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아이즈원 향후 행보에도 우려가 이어졌다.
안 PD는 자신이 연출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전체 시즌 4개 중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와 김 CP는 '프듀48' 제작에도 관여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듀48'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2에 대한 조작 의혹은 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6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이상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총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아이즈원 영화 '아이즈 온 미:더 무비' 포스터 |
한편, 엠넷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프듀X101'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프듀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 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김 CP의 친형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PD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생은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 등에서 연습생과 시청자에게 깊이 사죄했다"고 적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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